
- 제목 : SKY캐슬
- 방영일 : 2018.11.23 - 2019.02.01 (20부작)
- 주연 : 염정아, 정준호, 이태란, 최원영, 윤세아, 김병철, 오나라, 김서형
- 방송사 : JTBC
-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에서 시청 가능.
대한민국을 뒤흔든 입시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방영할 당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이 드라마 이야기에 빠져지냈다. 이 드라마의 OST가 TV와 길거리에 계속 흘러나왔고, 수많은 패러디들이 넘쳐났다. 시청률이 23.8%에 육박, 종편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드라마 소개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대한민국 상위 0.1%,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풍자 드라마'라고... 그렇지만 나는 이 드라마가 전혀 코믹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명문가들의 입시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던 나는 말로만 듣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입시를 위해 뇌물, 협박, 살인까지도 벌어지는 이야기다. 나와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했고 갈수록 전개가 너무 재미있어 빠져들어 보게 되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SKY캐슬의 엄마, 아빠들
이 드라마에는 입시경쟁에 참여한 네 가족의 부모가 나온다.
- 한서진(염정아) : 3대째 의사 가문을 꼭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남편의 내조도, 전교 1등의 딸의 뒷바라지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엄마들 사이의 선망의 대상. 그녀의 큰 딸 예서를 머리도 좋고 욕심도 있는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우등생으로 키워낸 열정적인 엄마.
- 강준상(정준호) : 2대째 의사. 학창 시절 전국 1등을 했을 정도로 수재이며 현재 척추센터장과 주남대 병원장이 되는 것이 목표인 예서의 아빠이자 한서진의 남편.
- 이수임(이태란) : 동화작가로, 수수하고 배려가 깊다. 성품이 따뜻한 사람으로 아들 우주의 새엄마지만 친엄마 못지않은 사랑으로 키운다. 스카이캐슬 엄마들의 입시경쟁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아들 우주는 과외 한번 없이 1등을 하는 얼굴까지 잘생긴 우등생. 재혼한 남편과의 사이도 매우 좋고 서로 잘 맞는다.
- 황치영(최원영): 보육원에서 자랐으나 의대 수석입학을 할 정도로 수재이다. 돈보다도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 따뜻한 의사로 수임의 남편이자 우주의 아빠이다.
- 노승혜(윤세아) : 조용하고 얌전하게 평생을 근엄한 아버지 밑에서 튀지 않게 살아왔으나, 아버지와 비슷한 성격의 남편과 아이들의 입시 문제로 남편과 항상 부딪친다. 아이들의 편인 사랑스러운 엄마.
- 차민혁(김병철) : 주남대학 로스쿨 교수로 야망이 가득한 인물이다. 정치인으로 출세하고 싶었으나 실패 후, 자신의 아이들을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려놓고 싶어 하는 인물. 승혜의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빠.
- 진진희(오나라) : 발랄하고 명랑한 매력이 사랑스럽다. 본인은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하지 못했지만 아들 수한이 만큼은 명문대에 보내고 싶어 하는 엄마. 한서진을 롤모델로 삼아 수한이도 예서처럼 키워내고 싶어 한다.
- 우양우(조재윤) : 진희의 남편이자 수한의 아버지로, 준상을 사수로 모시고 있는 주남대 의사. 따뜻하고 다정한 성격으로 건강염려증을 가지고 있다. 가족을 챙기는 모습이 항상 따뜻해서 좋다.
-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형(김서형 ) :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 극소수 사람들만 아는 탑클래스 입시 코디네이터. 스카이캐슬의 영재를 서울의대에 합격시켰고, 예서의 입시 코디를 맡게된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필요한 이야기 외에 절대 하지 않으며 원한다고 아무나 그녀에게 입시코디를 받을 수 없다. 입시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고 하는 인물.
이상적인 결말
스카이캐슬은 처음부터 계속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하며 전개되었던 드라마였기 때문에 그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너무 궁금했다. 예서와 한서진이 김주형의 잘못을 묵과하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우주를 외면한 채 계속 함께 공부해 서울의대에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보았지만, 한국 드라마답게 이상적이고 행복한 결말이었다. '혜나'의 죽음이 너무 안타까웠지만 마지막에는 그래도 모두들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예서는 자퇴 후 홀로 입시를 준비하고, 우주는 여행을 떠나고, 세리네 가족은 가정적으로 변한 아빠 민혁과 함께 행복하다.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드라마이기에 이런 행복한 결말도 참 좋은 것 같다. 허무하고 유치한 결말이라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많았으나 날로 흉흉해지는 각박한 현실에 이러 행복한 결말이 나는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