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품위 있는 그녀
출처 : 구글이미지 (품위 있는 그녀)

  • 제목 : 품위있는 그녀
  • 방영일 : 2017.06.16 -2017.08.19 (20부작)
  • 주연 : 김희선, 김선아
  • 방송사 : JTBC
  • 넷플릭스, 티빙에서 시청 가능

 

품위 있는 드라마?

이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의 배경은 대한민국의 중심지 강남! 부유층 재벌가 상류사회이다. 대한민국 드라마 소재의 대부분은 상류층, 재벌가, 불륜이 주를 이루고 이 드라마 역시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 드라마에는 왠지 특별한 것이 있다. 상류사회는 품위 있고 고상할 것이라는 내 상상과는 달리, 그들도 똑같이 불륜, 폭행, 거짓말을 일삼으며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았다. 상류층을 다룬 드라마라고 품위 있는 드라마는 아닌 것이다. 상류사회에 입성하고 나서 그들도 자신과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게 된 복자(김선아)와, 그들 사이에서도 한결같이 우아하며 차별 없이 모두에게 친절하고 아름다운 우아진(김희선)은 드라마를 단 1초도 지루할 틈 없이 이끌어 나간다. 그리고 멀리서 지켜보는 듯한 복자의 잔잔한 나레이션은 드라마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실제로도 한 회는 복자가 죽은 후 지켜보는 시점으로 이끌어나갔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 있어하는 강남, 그 강남의 사모님들, 그들의 불륜과 뒷이야기, 그리고 교육열 등 흥미를 유발하는 여러 요소들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두 번, 세 번 보아도 여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다.

주인공 복자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첫 회

이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시작은 주인공 박복자(김선아)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그녀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그녀가 왜, 누구에게, 어떻게 죽었는지 첫회부터 큰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녀가 마지막에 죽는다는 걸 알고 드라마를 시청해서 그런가 드라마가 마지막 회를 달려가는 그때까지도 그녀가 벌이는 나쁘고 비열한 짓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가 안쓰럽고 또 안타까웠다. 그녀는 악역일 수 있지만, 그녀의 성장과정과 살아온 인생은 시청자가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닮고 싶은 그녀, 우아진

이 드라마에서 그려진 우아진이라는 인물은 누구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무랄 데 없는 멋지고 완벽한 여성이다.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친절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우아한 그녀 우아진. 김희선이라는 배우였기에 우아진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아름다운 미모에 당대 최고 스튜어디스였고, 훌륭한 지성과 인품 인성까지 갖춘 여자. 그렇게 될 수 없었기에 '박복자'는 또 그리고 그 드라마를 보는 우리 역시 그녀를 동경하고 더 열망하게 되는 것 같다. 극 중 우아진은 어릴 적 아버지를 잃었고, 또 원래부터 상류층 사람은 아니었다.(마음공부를 하는 장면에서 그 이야기를 하며 눈물 흘릴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남편과 결혼 후 집안을 더 크게 일으키게 되는 인물로 시아버지의 큰 신임을 얻게 되었다. 사람을 대할 때 당당하고 이성적이고 또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으며 스스로에게 자신 있는 사람. 또 진심을 나눌 줄 알고 놀 때는 놀고! 인간미까지 갖춘 따뜻한 사람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저런 당당하고 따스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드라마가 주는 교훈

크게 보면, '재산싸움과 불륜을 다루는 드라마에서 무슨 교훈을 얻을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극 중 우아진은 마음공부를 하러 다니는데, 그 수업 중에 사람이 지는 짐 중 가장 무거운 짐이 미움의 짐이라는 말이 나온다. 누군가를 용서 하기란 참 쉽지 않은데 여기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또 삶을 그 자체로 감사하는, 욕망에 대해, 행복에 대해,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교훈을 주는 드라마다. 과거 호텔 메이드였던 박복자에게 우아진이 남긴 친절한 메모를 복자가 마지막까지도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것도 여운으로 다가왔다. 내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드라마의 모든 인물이 인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역할의 캐릭터까지도 모두 공감이 가고 이해가 가는 모두 마음이 쓰이는 캐릭터들이다. 줄거리와 내용, 주연은 물론 조연과 단역들까지도 완벽한 캐스팅, 배우들의 열연, 상류사회의 패션과 그림들까지도 볼거리가 매우 많은 드라마이다. 아직 이 드라마를 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시간 내어 정주행 하시기를 꼭 추천드린다. '품위 있는 그녀'는 20회 분량이라 짧은 시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엄청난 극의 몰입도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