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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와이 우먼 킬(Why women kill)
  • 방영일 : 2019.08.15 - 2019.10.19 (10부작)
  • 주연 : 지니퍼 굿윈, 루시 리우, 커비 하웰,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 방송사 : Paramount+, 국내에서는 왓챠 플레이에서 시청 가능.

한 집, 세명의 여자, 세 번의 살인

이 이야기는 한 집에서 벌어진 세 명의 여자가 저지른 세 번의 살인을 다루고 있다. 처음 시놉시스와 포스터만 봐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듬뿍 주고 시작하는 드라마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를 고르기 전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이지만 와이 우먼 킬 시즌1은 망설임 없이 선택해 1편부터 마지막 편까지 잠을 자는 것도 잊고 정신없이 빠져들어 보게 되었다. 도저히 중간에 멈출 수가 없는 드라마! 첫 번째 이야기는 1963년 이 집에 살고 있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남자와 살고 있는 조신한 가정주부 배스엔(지니퍼 굿윈)의 이야기다. 배스엔의 남편은 식당 종업원 에이프릴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 다정하고 착한 배스엔은 그녀의 남편과 바람을 피운 에이프릴을 만나러 그녀의 직장에 갔다가 그녀와 친분을 쌓게 된다. 그녀가 남편의 아이를 낙태하려고 하는 것도 막게 된다. 에이프릴에게는 자신이 누구인지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남편도 속여가며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고 에이프릴도 다정한 배스엔에게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둘은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는 1984년을 살고 있는 파티를 즐기는 사교계의 아름다운 시몬(루시 리우). 부유한 환경과 자신을 최고로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젠틀하고 자상한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있던 어느 날, 자신의 남편이 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크게 분노한다. 창피하기도 하고 화가 나 도저히 남편과 살 수 없을 것 같아 얼마 후인 딸의 결혼식 이후 이혼하려 했으나 그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쇠약해져 가는 남편의 곁을 지킨다. 친구의 아들인 토미의 적극적인 구애에 넘어가 함께 여행도 가려했으나 남편을 위해 포기한다. 세 번째 이야기는 2019년 이 집에 살고 있는 테일러(커비 하웰)의 이야기. 그녀와 그녀의 남편 일라이는 여성행진에서 처음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연애관을 추구한다(다른 애인을 만나도 서로 이해하는). 테일러는 남자도 여자도 사랑하는 바이섹슈얼(bisexual). 그녀가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 제이드가 남자 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곤경에 처하게 돼 한동안 그들의 집에 함께 살게 되면서 일어나게 되는 일을 다루었다. 이 세 이야기에서 모두 살인이 일어난다니.. 초반엔 모두 너무 평화로운 전개로 흘러갔기 때문에 도대체 누가 누구를 왜 어떻게 죽인다는걸까?? 추리를 해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독특한 구성과 연출

이 드라마는 독특한 구성으로 전개된다. 연출과 편집도 매우 훌륭했다. 한 집에서 시대별로 일어나는 살인을 다루었기에 같은 공간인 한 집에서 장면과 장면의 전환이, 시대와 인물의 전환과 연출이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센스 있다. 세 시대가 각기 다른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마지막 회의 마지막 20여분 정도의 살인 장면을 모든 인물의 동선을 을 겹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등장시켰으며 스토리 전개에 전혀 방해가 없게끔 완벽한 구성을 했다.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꼭 필요한 부분을 인터뷰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형식도 좋았고 그들의 인터뷰 장면을 보면서 누가 죽을까 추리해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두 번째 정주행 할 때는 '아 이래서 이 사람이 인터뷰 때 이런 말을 했구나!' 하면서 더 재미있게 보았다. 그들의 옆집에 사는 한 소년이 노인이 될 때까지, 그가 소년시절엔 사랑스러운 배스엔 부부의 살인, 청년이 되었을 때는 부유하고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던 시몬 부부의 살인을, 노인이 된 지금 테일러 부부의 살인까지 왜 모두들 살인으로 마무리 짓는가 하고 부인과 이야기할 때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냈다. 또 마지막 테일러 부부가 다음 부부에게 집을 넘기고 이사를 가는데 그 마지막 부부까지도 총성을 울리며 끝나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화려한 볼거리

이 드라마에서는 지루함이란 요소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10편 내에 세 번의 살인을 모두 담아내야 했기에 그랬을까? 적당하지만 질질 끄는 요소 없이 빠르게 나아가는 전개가 나를 더욱 만족시켰다. 그리고 같은 집에서 시대가 변할때마다 다른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을 보게 되는데 각각의 매력이 돋보여 시각적인 즐거움도 주는 드라마이다. 배스앤과 시몬의 사랑스러운 그 시대 패션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세 여자 모두 정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다. 그녀들이 살인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꼭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같이 공감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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