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Shine
- 개봉일 : 1997.01.25, 2020.02.27(재개봉)
- 감독 : 스콧 힉스
- 주연 : 제프리 러쉬, 노아 테일러
- 러닝타임 : 105분
실존인물 '데이비드 헬프갓'의 생애
이 영화는 실존하는 인물인 '데이비드 헬프갓'의 음악 생애를 그린 영화이다. 영화 포스터에 적혀 있는 것처럼 정말 최고의 음악 영화라고 생각한다. 정신은 놓아버렸지만 음악은 놓지 못한 남자의 생애. 감독 스콧 힉스는 이 영화를 찍기 위해 '데이비드 헬프갓'을 찾아가 1년 동안 그와의 신뢰를 쌓고 이 영화를 제작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인 신뢰는 이 영화를 더욱 진정성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 영화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한 남자가 비 오는 날 영업이 끝난 와인바에 들어와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정신분열증의 남자는 데이비드 헬프갓. 영화는 데이비드 헬프갓의 인생을 처음부터 보여준다. 데이비드는 피아노에 아주 훌륭한 재능이 있는 소년이었다. 모든 관계자들이 그의 재능을 놀라워했지만 칭찬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달랐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이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지 못한 꿈을 데이비드를 통해 이루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데이비드에게 1등 만을 강요하며 데이비드를 압박한다. 콩쿨 대회에서 데이비드의 훌륭한 실력을 알아본 관계자들이 데이비드의 집에 찾아온다. 여러 번 찾아와 데이비드를 가르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자신이 데이비드를 가르치겠다며 제안을 거절한다. 데이비드의 실력이 날로 늘어 아버지가 가르칠 수 없게 되자 아버지는 그를 선생님에게 데려가 교육을 받게 한다. 데이비드는 훌륭한 선생님 밑에서 좋은 교육을 받아 더 훌륭한 실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고 미국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모두가 데이비드만을 주목하고 그에게 후원해주려는 사람이 늘어나자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어긋된 마음으로 그는 데이비드의 유학을 반대한다. 데이비드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면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깨지기 때문이라는 변명으로. 영국 왕립 음악학교 장학생으로도 뽑힌 데이비드. 아버지는 데이비드가 절대 집을 떠나서는 안된다며 유학을 반대했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데이비드는 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나 더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다. 결국 아버지에게 반항하게 됐고 아버지는 크게 분노했다. 그렇지만 데이비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 유학 간 학교에서도 데이비드는 훌륭한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유명해졌다. 실력 있는 교수들도 데이비드를 인정하며 그를 열심히 가르쳤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두고 온 가족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편지를 보내도 계속 반송되어 돌아왔고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이에 정신적으로 힘들어진 데이비드. 그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에 몰두하게 된다. 이 곡은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를 상징하는 연주곡이었다. 교수님은 이 연주곡은 미치지 않고서야 연주할 수 없다고 말했고 데이비드는 자신은 충분히 미쳤다고 대답했다. 이 연주곡을 연습하는데 엄청난 몰두를 하는 데이비드. 그는 자면서, 먹으면서도 계속 피아노를 연주했다. 콩쿨 당일 땀까지 흠뻑 흘려가며 격렬하게 이 곡을 완벽하게 연주해 낸 데이비드. 자신의 한계를 다 했기 때문인지 바로 쓰러져 버렸다. 의식을 회복하고 데이비드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아버지는 그를 외면했다. 이후 데이비드는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놓아버렸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데이비드에게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피아노뿐이었다. 정신병원에서 베릴이라는 여자를 만나 그녀의 집으로 함께 가게 된다. 베릴은 데이비드의 팬이었다. 그렇지만 데이비드의 정신분열증은 베릴을 견디지 못하게 만들었고 베릴의 집을 나오게 된다. 너무 피아노가 치고 싶었던 데이비드는 영화의 첫 장면에 나왔던 와인바에 피아니스트로 취직을 하게 된다. 데이비드의 정신은 망가졌지만 피아노에 대한 열정과 실력은 그대로였다.
아버지의 기대와 다른 삶. 행복.
전 세계의 사람의 기대와 사랑을 받는 피아니스트 보다는 작은 와인바에서 열리는 연주회가 더욱 즐겁고 행복한 데이비드. 자신이 원할 때 원하는 곡을 치며 그는 행복해했다. 그가 지내고 있는 숙소에 아버지가 찾아온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아버지가 무서워 어릴 적부터 항상 해왔던 똑같은 대답을 이번에는 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다른 대답을 한 데이비드. 이렇게 데이비드는 아버지의 뜻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돌아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데이비드는 아버지에게 작별을 고한다. 이렇게 아버지와, 세상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찾은 데이비드.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보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었다. 와인바의 실비아가 데이비드에게 자신의 친구인 길리안을 소개해 준다. 데이비드와 길리안은 함께하면서 서로 자유를 찾고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항상 돌봐주는 길리안과 결혼하게 된다. 길리안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콘서트를 마치고 행복해하는 데이비드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이 영화는 세상과 타인의 욕심에 흔들리지 않을 때 행복이 찾아온다고 말해준다.
'제프리 러쉬'의 완벽한 연기
제프리 러쉬는 정신분열증인 데이비드를 정말 완벽하게 연기했다. 혼자 중얼중얼거리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해냈다. 실제 데이비드의 영상을 보고서는 모두가 극찬하는 완벽한 제프리 러쉬의 연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 이야기를 제프리가 더 완벽하게 해 주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개봉한 지 20여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제프리는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 8개월 동안 밤낮으로 연습을 해 '왕벌의 비행'을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었다. 그런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영화였다. 스콧 힉스 감독 또 한 이런 제프리의 연주에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주뿐만 아니라 실제 외모와 말투 연주 스타일과 습관까지 재현해낸 제프리 러쉬는 50회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69회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54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61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까지 수상하며 그의 노력과 연기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