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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영화 지금만나러갑니다)

  • 제목 : 지금, 만나러 갑니다
  • 개봉일 : 2005.03.25
  • 감독 : 도이 노부히로
  • 주연 : 다케우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 다케이 아카시
  • 러닝타임 : 118분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플레이에서 시청 가능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영화

장마철이 되면 생각이 나는 영화가 있다. 비의 계절에 돌아온 기적 같은 이야기. 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사랑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이야기를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이다. 매 년 장마철이 되면 이 영화를 한 번씩 보게 된다. 그리고 영화의 포스터처럼 해바라기를 보아도 이 영화가 떠오른다. 이 영화는 OST마저 영상미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답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스토리와 잔잔한 영상미. 그리고 완벽한 OST가 만들어낸 걸작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이유가 있는 영화. 누구나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영화 한 편쯤은 있을 것이다. 그중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떠올리는 사람은 꽤나 많을 것이다.

 

 

행복한 시간들

아이오 타쿠미(나카무라 시도)의 아내이자 아이오 유우지(다케이 아카시)의 엄마인 아이오 미오(다케우치 유코)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우지는 엄마가 만들어준 동화책을 보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 엄마가 만들어준 동화책에는 1년 뒤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이 적혀있었다. 타쿠미는 곧 비의 계절이 시작될 것이라는 뉴스를 본다. 아빠인 타쿠미는 체력도 몸도 많이 약하다. 그래서 미오가 살아있을 때 그녀를 힘들게 했다. 그래서 약속대로 미오가 돌아온다면 타쿠미는 미오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천둥이 치고 비의 계절이 돌아왔다. 약속된 장소에서 타쿠미와 유우지는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약속대로 돌아온 미오. 하지만 미오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타쿠미와 유우지도 알아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타쿠미와 유우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익숙해져 갔다. 타쿠미와 유우지는 미오가 돌아온 사실을 당분간 비밀로 하기로 했다. 미오는 더러워진 집안을 청소하고 가족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었다. 그들은 미오가 세상을 떠나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이 행복했다. 미오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으므로 궁금한 것이 많았다. 타쿠미는 미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타쿠미가 미오를 짝사랑해왔다는 사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에 자신의 건강 때문에 미오를 피했던 일. 그 후에 다시 사랑하게 된 일까지. 그들은 비의 계절 동안 너무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다시 온전한 가족이 된 것에 행복했다. 그리고 타쿠미와 미오는 처음처럼 다시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행복의 크기가 커질수록 그들의 시간은 끝이 나고 있었다. 장마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다.

 

 

미오의 이야기

미오는 청소를 하다가 유우지의 비밀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 안에는 편지들과 함께 미오 자신의 일기장이 들어있었다. 일기장을 모두 읽어 본 미오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은 이미 1년 전 죽었고 비가 그치면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미오는 유우지에게 집안일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빵집에 가서 12년 치의 생일 케이크를 주문한다. 이제 정말 장마가 끝났다. 학교에 있던 유우지와 회사에 있던 타쿠미는 집으로 달려온다. 미오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우지는 미오에게 엄마가 자신 때문에 아픈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한다. 그러나 미오는 유우지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한다. 늦지 않게 도착한 타쿠미와도 작별인사를 한다. 서로가 곁에 있어 행복했다고 고백하는 둘. 미오는 타쿠미에게 유우지를 잘 돌보아달라고 부탁하고 떠난다. 당신 곁에 있어서 늘 마음이 따뜻했다는 인사와 함께. 타쿠미의 주치의는 미오와 타쿠미가 천생연분이었다고 말한다. 만나면 반드시 사랑을 하게 되는 운명적인 사랑. 미오가 떠나고 미오의 일기장을 읽어보는 타쿠미. 타쿠미는 자신이 몰랐던 미오의 모든 이야기를 알게 된다. 미오 역시 타쿠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용기가 없었던 그녀 역시 타쿠미에게 말을 걸지 못했다. 미오는 타쿠미에게 졸업앨범 뒤에 메시지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미오는 그를 한번 더 만나고 싶어서 일부러 펜을 돌려주지 않았다. 펜을 핑계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타쿠미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미오. 자신의 학교 앞까지 온 타쿠미를 보고 뛰어가던 미오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의식이 없던 동안 미오는 9년 뒤의 미래로 가서 타쿠미와 유우지를 만나고 온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8년 뒤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미오는 타쿠미와 유우지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다시 그들을 만나러 간다. 타쿠미를 선택하지 않으면 다른 28살에 죽게 되는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랑을 선택한 것이다. 사랑하는 그 둘과 함께할 미래를 택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일기장에 적는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고. 이 영화는 사랑이 주는 행복도, 그 사랑과 헤어지는 이별도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이별을 맞이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그 아픔을 너무 잘 표현했기에 보는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나 역시도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그래도 또 보고 싶은 너무 아름다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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