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겟 아웃(Get out)
- 개봉일 : 2017.05.17
- 감독 : 조던 필
- 주연 :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캐서린 키너
- 러닝타임 : 104분
- 웨이브, 티빙, 네이버시리즈온에서 시청 가능.
백인들 사이의 흑인
이 영화 '겟아웃'은 흑인들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질투한 백인들이 그들의 신체를 빼앗고 싶어 하는 욕망으로부터 비롯된 이야기다. 수많은 복선과 반전의 구성이 정말 흥미로운 영화이다. 이 영화의 시작은 어느 깜깜한 밤 전화를 하며 걸어가던 흑인 남성이 괴한들에게 납치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시점이 바뀌어 크리스(다니엘 칼루야)는 흑인 사진작가로 백인 여자 친구 로즈 아미티지(앨리슨 윌리암스)와 사귀고 있다. 이 둘은 로즈의 집에 방문하기로 하는데 크리스는 자신이 흑인인 사실 때문에 로즈의 부모님이 자신을 싫어하시지는 않을까 걱정하지만 로즈는 괜찮다며 크리스를 위로한다. 둘은 로즈의 집으로 향하던 도중 사슴 한 마리를 차로 치게 된다. 신고를 받고 조사를 하던 경찰은 운전을 한 로즈와, 동석하고 있던 크리스에게도 신분증을 요구하였다. 그렇지만 로즈는 이를 인종차별이라 여기고 크리스의 신분증을 보여주지 못하게 막는다. 여기서 나는 크리스를 생각하는 로즈의 마음에 따뜻함을 느꼈으나 이는 후에 반전이 있다. 우여곡절 끝에 로즈의 집에 도착한 두 사람. 크리스의 걱정과 달리 로즈의 부모님인 딘 아미티지(브래드리 휘트포드)와 미시 아미티지(캐서린 기너)는 크리스를 기쁜 마음으로 환영해준다. 그들의 집에는 흑인 가정부 조지나와 흑인 집사 월터가 일하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사람들이니 그들이 흑인인 것은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조지나와 월터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말투, 행동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크리스는 점차 느끼게 된다. 로즈의 엄마인 미시는 최면술을 하는 치료사였는데 담배를 피우는 크리스에게 최면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한다. 그녀의 최면술에 크리스는 그의 과거를 로즈에게 보이게 되고 자신의 몸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로즈의 집에 파티가 열리게 되었다. 그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중 로건 킹 한 사람만이 흑인이었다. 그를 제외한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백인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크리스의 신체에 지나친 관심을 보였다. 또 로건 킹 또한 조지나와 월터처럼 무언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흑인이었다. 크리스는 자신의 친구인 로드에게 보내주기 위해 어딘가 낯이 익은 로건 킹의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이때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져버리고 갑자기 로건 킹은 꺼지라고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다. "Get out!!"(사실 사진을 찍은 크리스에 대한 분노로 보이지만 이 집에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크리스에게 알려주는 것이었다) 크리스는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점점 이상하다고 여겨지고 로즈에게 이곳에서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크리스와 로즈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 파티의 참석자들은 크리스의 사진을 앞에 두고 이상한 빙고 게임을 시작한다. 그것은 빙고게임으로 보였지만, 크리스를 두고 경매를 하는 것이었다. 크리스에게 서운함을 표현한 로즈였지만 크리스의 속마음을 듣고서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뒤 함께 이곳에서 나가자고 말한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
짐을 챙기며 로즈의 집에서 빠져나갈 준비를 마쳤으나 차키가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로즈의 동생인 제레미가 현관 문을 막아섰다. 설상가상으로 딘과 미시까지 그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는다. 사실 로즈는 차키를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으나 크리스에게 넘기지 않았다. 로즈도 그들과 한편이라는 것이 너무 큰 반전이었다. 크리스는 몸싸움을 강행했다. 그러나 미시의 최면술로 인해 온 몸에 힘이 빠지며 본인의 몸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크리스가 최면에 빠져 있을 때 제레미가 그를 지하실로 끌고 간다. 크리스의 친구 로드는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는 크리스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크리스가 보내준 사진 속 주인공 로드 킹이라는 흑인 남성이 사실은 실종된 가수 안드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경찰에 신고하게 되지만 경찰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이를 무시한다. 크리스의 전화기에 계속 연결을 시도하였지만 받은 사람은 로즈였다. 로즈는 크리스가 며칠 전 이곳을 떠났다고 이야기한다.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로드. 로즈의 가족이 크리스와 다른 흑인들을 납치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흑인들의 신체조건이 백인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한 열등감에 빠져있었다. 그러다 그들의 몸을 차지하기 위해 일을 꾸민 것이다. 그 방법으로 최면을 통해 그들을 무력화한 후 본인들의 뇌 이식을 진행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흑인들을 노예로 만드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떻게 뇌 이식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정말 놀라운 반전이었다. 크리스의 신체를 원한 '짐'은 크리스에게 뇌 이식 수술을 한다고 해서 크리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그는 제삼자처럼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맹인이었던 자신은 크리스의 심미안도 함께 가지고 싶었다고 말한다. 제레미는 지하실에서 최면에 빠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크리스를 데리고 수술실로 향하려고 했다. 하지만 소파의 솜을 이용해 최면에 빠지는 소리를 듣지 않고 귀를 막고 있었던 크리스. 그는 최면에 빠지지 않았다. 제레미를 공격한 크리스는 곧이어 딘도 공격한다. 이에 미시는 다시 찻잔을 이용해 최면을 걸려고 했다. 하지만 크리스가 찻잔을 깨뜨리며 실패하게 된다. 크리스는 차를 타고 도망치다 조지나를 차로 치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자신의 어머니가 생각난 크리스는 조지나를 조수석에 싣고 도망가게 된다. 그러나 조지나는 로즈의 할머니의 뇌를 이식한 몸이었다. 그리고 월터는 로즈의 할아버지 뇌를 이식한 사람이었다. 총을 들고 쫓아온 로즈와 월터에게 당할 뻔 한 크리스. 크리스는 저번처럼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래서 월터를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한다. 잠시 제정신으로 돌아온 월터는 로즈를 총으로 쏜 뒤 본인 역시 로즈의 뒤를 따른다. 그러나 아직 죽지 않은 로즈는 크리스에게 사랑한다고 거짓으로 고백한다. 이때 다가오는 경찰차. 로즈는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경찰에게 도움을 구했다. 그렇지만 경찰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크리스의 친구 로드였다. 로즈가 길바닥에서 죽어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다양한 복선들
이 영화를 처음 볼 때는 그저 어색하다고 느끼고 그냥 넘겼던 장면들이 많았다. 하지만 사실은 소름 끼치는 수많은 복선을 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조지나의 입모양과, 로건 킹이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을 당시 '겟아웃!' 이라고 소리쳤던 것은 이 집에서 도망쳐야 한다는 그들의 메시지가 담긴 복선이었다. 그리고 크리스가 초반에 찍은 사진들은 모두 흑백사진으로 이 영화의 주제와 부합했다. 크리스와 로즈가 로즈의 집으로 향하던 도중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데 경찰이 크리스의 신분증을 확인하지 못하게 한 것. 그것은 로즈가 인종차별에 저항한 것이 아니라 그저 크리스의 소재가 파악되고 수사선상에 오를까 두려워서 했던 행동이었다. 그리고 크리스가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던 미시는 크리스를 상품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떨어질까 봐를 염려해서였다. 또 뇌수술을 앞두었기 때문에 금연을 위해서였다. 내가 찾지 못한 복선들 외에도 다른 다양한 복선들과 트릭이 넘치는 영화였다. 정말 너무 재밌게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