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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도둑
영화 얼굴 도둑

  • 제목 : 얼굴 도둑(Nobody from nowhere)
  • 개봉일 : 2016.05.19
  • 감독 : 메튜 델라포테
  • 주연 : 마티유 카소비츠
  • 러닝타임 : 119분
  • 왓챠 플레이, 웨이브, 티빙에서 시청 가능.

 

 

다른 사람으로 변장하는 남자

'얼굴 도둑'은 다른 사람으로 변장하며 살아가는 남자가 자신의 자아를 찾는 영화이다. 처음에는 보면서도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만 영화가 끝날 때쯤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영화는 한 남자가 누군가에게 전화해 이제 자신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며 작별인사 음성메시지를 남긴 후 집안을 폭발시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 남자는 중년의 남자 세바스티앙 니콜라(메튜 델라포테). 그는 자신의 삶은 42년간의 존재 없는 삶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외적인 특징을 설명하고는 자신은 존재감이 없지만 살아야 했다고 말하며 영화는 그가 죽기까지의 시간을 되감기 한다. 세바스티앙은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매너 있고 성실한 사람이다. 그는 집을 중개하면서 그의 고객인 샤를 보몽의 옷차림 몸짓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고객의 말투와 인적사항 등을 귀담아듣는다. 그렇지만 티가나지 않게 무표정으로 미소만 띤다. 일을 잘 처리하는지 그의 상관은 그에게 골치 아픈 일도 맡긴다. 그는 퇴근하고 신발 가게에 들러 낮에 그의 고객인 샤를이 신었던 신발과 가장 비슷한 신발을 구매하고 다음 날 그를 쫓아 미행하면서 그가 보는 코미디 쇼에도 따라가고 그를 더욱 세심하게 관찰한다. 집으로 돌아와 혼자 사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잠금장치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방독면을 쓰고 무엇인가를 만드는데 열중한다. 그는 샤를이 거래한 집을 그가 비운 사이 들어가 관찰한다. 물건 하나하나 가구의 배치까지 전부 확인하고는 그의 집에서 그는 그 고객으로 변장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얼굴에 실리콘을 덧대고 가발을 쓰고 수염을 붙여서 완벽한 샤를의 모습으로 변신한 세바스티앙. 그는 샤를이 자신과의 거래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며 샤를의 말투를 흉내 내고 거울을 보며 샤를의 말투를 연습했다. 그러고는 집으로 돌아와 계속 샤를인 척하며 샤를인 것처럼 행동하고 샤를 대신 그의 알코올 중독 모임에도 참여한다. 세바스티앙은 샤를 말고도 다른 여러 사람으로 변장을 하며 살아오고 있었다. 다른 사람으로 변장하는 일이 무미건조하게 사는 그가 유일하게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알콜중독 모임에서 돌아오는 도중 그는 샤를의 지인을 만나게 된다. 필사적으로 도망친 후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진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다

세바스티앙은 신부에게 찾아가 힘들다고 토로한다. 그의 비밀을 알지 못하는 신부는 그를 위로하기 위해 '네가 원한다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럴 자유가 있다'라고 말한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신부는 세바스티앙의 생각에 확신을 심어주었다.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세바스티앙은 그 후 모든 사람들을 멀찍이서 관찰하며 누구로 살 것인가를 탐색한다. 그러다 한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 그의 새 의뢰인인 앙리 드 몽탈드(마티유 카소비츠가 1인 2역을 하였다). 그는 앙리를 처음 본 순간 그에게 완전 매료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인 그의 영상을 찾아보고 그와 대화를 하며 다시 그를 연습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집을 중개한 후 맞은 편의 집으로 이사한다. 여느 날처럼 자신이 변장한 인물의 집에 몰래 숨어 들어갔던 세바스티앙. 그때 갑자기 외출했던 앙리가 집으로 돌아와 급하게 숨게 된다. 서둘러 빠져나가다가 그는 앙리를 찾아온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앙리의 옛 애인인 코넬리로 그는 앙리의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었다. 코넬리는 곧 죽음을 앞둔 시한부로 앙리가 아들을 만나주길 원한다. 이렇게 또 다른 사람의 삶에 함부로 끼어들게 된 세바스티앙. 이제 변장은 것은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앙리의 아들이 마음에 걸린다. 그의 아들은 앙리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아 훌륭한 연주 실력을 자랑한다. 다시 변장을 하고 코넬리를 찾아간 세바스티앙. 그곳에서 아들인 뱅상을 만난다. 앙리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그가 없는 시간에 뱅상을 앙리의 집으로 초대한다. 그의 집으로 찾아간 세바스티앙은 죽어있는 앙리를 발견한다. 그때 약속시간이 되어 뱅상이 초인종을 누르고 다급해진 세바스티앙은 앙리를 화장실로 숨긴다. 뱅상과의 시간을 무사히 보낸 세바스티앙. 그는 앙리의 시신을 자신의 집으로 옮긴다. 그 후 앙리의 시신을 자신의 모습으로 위장시킨다. 그리고 이 영화의 첫 장면이 다시 나온다. 다시 변장을 하고 앙리의 집으로 간 세바스티앙. 앙리가 되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 두 개를 자른다. 말투, 걸음걸이, 글씨체, 그리고 바이올린까지 연주하며 앙리처럼 살아가는 세바스티앙. 이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너무 경쾌해 세바스티앙이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우편물이 도착하고 이는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해 달라고 온 편지였다. 그는 자신을 죽이고 진짜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의 자아를 찾은 것이다.

 

 

 

누구나 자아를 찾기 원한다.

그는 여러 사람으로 변장하고 그들을 연기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 사람이 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앙리는 죽은 사람이었기에 세바스티앙은 앙리로 살아갈 수 있었다. 여기서 세바스티앙은 진정한 자아를 찾은 것이다. 세바스티앙의 독백에서 그는 앙리가 됨으로써 자아를 찾았고 보통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의 삶을 로망 한다. 또 우리는 자신의 자아를 찾기를 원한다. 하지만 세바스티앙의 방법은 잘못되었다. 얼굴까지 성형수술을 하고 손가락을 자른 그는 세바스티앙일까 앙리일까. 이제 그를 세바스티앙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 자신마저도 자신을 앙리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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