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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 홍당무
출처 : 구글 이미지(영화 미쓰 홍당무)

  • 제목 : 미쓰 홍당무
  • 개봉일 : 2008.10.16
  • 감독 : 이경미
  • 주연 : 공효진, 이종혁, 서우, 황우슬혜
  • 러닝타임 : 100분
  • 넷플릭스, 왓챠플레이에서 시청 가능

 

  

모두가 좋아하지 않는 여자 양미숙

이 영화의 주인공인 양미숙(공효진)은 참 특이한 사람이다. 쓸데없이 삽질을 하기도 하고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한다. 이 영화 '미쓰 홍당무'는 열등감에 외모 때문에 열등감에 가득 찬 주인공 양미숙이 예쁜 외모의 이유리 선생으로부터 그녀가 짝사랑하고 있는 서종철 선생을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코믹 영화이다. 그녀는 고등학교의 러시아어 교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어는 비인기 과목이어서, 수강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중학교의 영어 교사로 발령이 나게 된다. 그녀는 러시아어 전공이었기 때문에 영어는 잘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영어학원까지 다녀가며 영어를 공부했다. 그녀의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 그러나 학생들은 그녀의 수업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녀는 학생들이 싫어하는 인기 없는 교사였다. 그녀는 안면홍조증을 가지고 있었다.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어졌다. 수술을 받았어도 안면홍조증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녀는 사회생활을 잘하지 못했다. 남들에게 날카롭게 말했고, 상대방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대화법을 고수했다. 그녀의 말투와 외모는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게 만들었다. 모두들 그녀를 피하고 싶어 했다. 그녀의 성격은 아마도 그녀의 외모 콤플렉스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그녀의 짝사랑

그런 그녀에게도 4년동안 남몰래 짝사랑해온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서종철(이종혁). 그러나 서종철은 중학생 딸이 있는 유부남이었다. 양미숙은 서종철이 단순하게 베푼 친절을 오해했고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만의 착각이었다. 그러나 서종철은 양미숙과 라이벌인 이유리(황우슬혜) 선생과 불륜관계였다. 이유리 선생은 양미숙과 같은 러시아어 선생이었다. 그러나 양미숙이 인기가 없어서 중학교 영어선생으로 가게 된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양미숙은 이유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자신이 짝사랑하는 남자까지 빼앗겼으니 이유리가 더 미울 수밖에 없었다. 이유리는 예쁘고 상냥해서 다른 선생님들도 모두 이유리를 좋아했다. 하지만 양미숙을 좋아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요번에는 양미숙의 편을 들어줄 사람이 나타났다. 이유리 때문에 부모님이 이혼할 위기에 처하게 된 서종철의 딸 서종희(서우). 양미숙과 서종희는 적의 적이므로 같은 편이었다. 둘은 서로를 돕기로 한다. 둘에게는 왕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서 둘은 진심으로 동맹을 맺게 된다. 양미숙은 자신의 짝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서종희는 부모님의 이혼을 막기 위해. 이유리와 서종철을 갈라놓을 계획을 짜게 된다. 서종철의 메신저로 로그인해서 이유리에게 이상한 메시지를 보냈다. 둘은 헤어지는 듯 보였으나 다시 재회했고 헤어짐과 재회를 계속해서 반복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양미숙. 양미숙은 이유리의 옷을 입고 술에 취해있는 서종철에게 접근한다. 술에 취한 서종철은 양미숙을 이유리로 착각하게 되고 하루를 함께 보내게 된다. 아버지가 외박을 하자 서종희는 이유리에게 협박 전화를 한다. 화가 난 이유리는 서종철의 부인에게 전화를 해서 따졌다. 이리하여 서종철과 그의 부인, 양미숙, 이유리, 서종희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어 5자 회담을 하게 된다. 서종철과 이유리는 관계를 정리하고 모두가 화해를 했다. 하지만 모두가 화해하는 순간에도 양미숙은 그 사이에 끼지 못했다. 그렇지만 양미숙도 모든 것을 털고 새 출발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녀의 열등감

양미숙은 안면홍조와 자신의 외모로 인해 큰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미움을 받았지만 반면에 이유리는 뭐든 대충 해도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양미숙이 더 공격적인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나는 양미숙이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러시아어 교사라는 직업도 멋있고 뭐든지 열심히 해내려는 참 괜찮은 사람이니 말이다. 서종철이라는 바람피우는 유부남 따위에게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더 멋진 남자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여자이다. 그러나 본인은 자신의 단점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충분히 소중하고 충분히 사랑스럽다. 모두가 가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공효진 배우가 양미숙이라는 역할을 너무 잘 소화했다. 사랑스러운 외모를 못생기게 포장하고 망가지는 역할이었음에도 그 역할에 완전히 빠져들어 완벽한 양미숙을 보여주었다. 그녀가 아니고서야 어떤 배우가 양미숙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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